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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대사자의 단식 일지

느린 대사자의 시간제한섭취와 저탄고지 테스트일지 시작!

by 헬시고기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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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테고리는 느린 대사자임을 파악해 버린, 보통키에 요새 야금야금 2킬로가 찐 53kg 사람의 시간제한섭취와 간헐적 단식을 몸빵 해가며 테스트해 나가는 일지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체지방감소나 몸이 개운해진다는 경험을 왜 잘 못 느끼겠어서 1차 좌절! 내 몸에 무엇이 맞고 안 맞는지 모르겠어서 2차 좌절! 몇 차 좌절까지 한 후 내 몸에 대해서 알게 될 수 모르겠지만 100인 100 키토! 나는 다른 몸이니까! 혼자 위로하면서 다시 시작해 봅니다.  그래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흥얼거리신 분..? 반갑습니다..)

 2023.09.27 

 

 

느린 대사자임을 예감하다

최겸 님의 네이버카페와 팀키토 카페, 단체톡 등에서의 정보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나는 내 몸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조그만 소리에도 깨는 예민보스가 40이 거의 다 되어가도록 본인에게 유제품이 맞는지 견과류가 맞는지, 어떤 걸 먹으면 몸에서 반응하고 살찌는지 등에 대해서 기민하게 알아차리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더 놀라울 정도다. 다른 분들은 계속해서 자기 몸에 대해서 공부해나가고 있었던 걸까! 나는 뭐 했지!

 

느린 대사자의 시간제한 섭취 테스트 일지를 시작합니다
느린 대사자의 시간제한 섭취 테스트 일지를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단식을 하면서 1주일에 몇 킬로가 빠지고, 몸이 개운해지고 눈이 맑아지며, 신기한 체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나도 경험하고 싶어 시간제한섭취부터 진행을 해왔고 24시간 단식도 2주일에 한 번씩은 해볼까나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나는 살이 오히려 더 붙고 있다는 느낌이 싸하게 들어서 좀 더 알아보니 빠른 대사와 느린 대사가 있다는 걸 알아내버렸네? 


빠른 대사와 느린 대사의 차이는 요기!

 

 [배워서 남도 주자] - 빠른 대사 VS 느린 대사, 나는 어떤 유형이지? 

>>>(아직 테스트 전이지만 나열된 리스트만 봐도 빼도 박도 못한 느린 대사자 당첨..)


느린 대사자 특징
느린 대사자 특징

느린 대사자는 그 와중에 1:2:7 저탄고지보다 탄수의 양을 조금 늘려 2:3:5 저탄고지로 지방을 태울 에너지를 줘야 한다는 것.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이것도 몸빵해야 하는 부분인 듯하다!)

 

 

저탄고지, 나한테 맞지 않는 건가?

그래서 인앤아웃 어플을 쓰며 탄단지 비율을 세팅해 놓고 기록하며 음식을 섭취하다 보니 생각보다 주섬주섬 내가 많이 먹고 있었구나..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다는 얘기도 들었고, 입이 짧은 자는 그것이 좋았는데 자주 먹으면 인슐린 자극이 계속되는 것과 마찬가지. 한 끼를 든든하게 챙겨 먹기로 방향을 틀었다. 앱을 쓰기 전에는 막연히 지방 많이 먹는데 왜 살이 안 빠질까 했는데, 앱에서 내가 먹는 음식의 비율이 나오니 사실 탄수화물도 많이 먹고 있었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사실은 나.. 고탄고지였을지도!

 

저탄고지를 며칠 해오다가 그래도 살이 찌는것 같아서, 운동을 계속 하다가 요새는 요가만 해서 그럴까? 단식을 하면 몸에 스트레스를 주는 거라 안 하는 게 좋다던데.. 탄수화물이 50g이 맞나? 100g이 맞나? 저탄고지는 나한테 맞지 않는 걸까? 오만가지 고민과 걱정을 안고 여기저기 알고리즘을 타면서 정보를 찾던 와중에 몸에 독소가 있으면 아무리 저탄고지든 건지든 해도 소용이 없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접했다. 유튜브에서 닥터조님 채널을 정주행하다보면 알 수 있었던 사실이기도 하고 독소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 같다. (또 나만 몰랐지!)

 

 

기능의학병원에서 뇌파, 말초신경 테스트

위에 언급한 독소, 혈중중금속 검사 등은 기능의학병원에서 알아볼 수 있는데, 그 외에도 유기산검사, 지연성알레르기검사, 뇌파테스트, 장내 미생물 검사 등을 할 수 있다. 요새 몇 달간 지속되고 있는 얼굴 트러블도 독소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능의학병원을 바로 예약해서 검사를 받으러 갔다. 또 야옹이들이 수시로 새벽에 깨우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탓에 통잠을 통 못 자는 것도 한몫하겠지 하고 받은 뇌파테스트 결과를 보자마자 하신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잠 못 주무시겠는데요?" 

 

원래 정상뇌파는 예쁜 연두색. 그리고 선들도 복잡하지 않다. 

뇌파테스트결과 정상적인 뇌의 상태
뇌파테스트결과 정상적인 뇌의 상태

 

그리고 아래는 내가 받은 엉망진창 결과이고 ^.^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부신 피로도 높고 부교감 신경이 한껏 올라가 있어 아침엔 에너지가 없을 것이다, 이러면 간헐적 단식이 안 맞을 수 있다,라고 하셨고 나는 거기서 또 대혼란시대. 

내가 받은 뇌파테스트 결과
내가 받은 뇌파테스트 결과. 베타파가 시퍼렇고 아래 선이 자유분방하다

 

 

정리해 보자면 나는 느린 대사자라 기본 1:2:7 저탄고지보다 탄수화물 비율이 조금 더 높은 2:3:5 비율로 가져가야 하고 여성호르몬의 노예이기 때문에 주야장천 18:6 내지 24시간 단식을 아무 때나 병행할 수 없으며 (생리주기에 따라 시간을 달리해야 한다. 이 내용도 포스팅 예정!) 부신피로도가 높기 때문에 아침에 공복을 유지한다면 지방을 더 쌓는 몸이 될 것이다. 저녁에도 부신피로가 높다면 저녁에도 먹어줘야 한다. 그럼 난 간헐적 단식은 안 하는 게 맞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결과를 받아보았고, 나머지 추가 검사도 진행해서 앞으로 나의 나아갈 방향을 찾아보기로 했다.

 

• 느린 대사자는 탄수화물을 높인 2:3:5 비율의 저탄고지

• 생리주기에 따른 시간제한섭취

• 부신피로도에 따른 시간제한섭취

 

정말 생각할 거 많다, 저탄고지놈..

 

아 하기 싫어
아 하기 싫어

 

딱 심플하게 다시 도전! 

정보가 너무 많아 덧대어질수록 혼란해지기만 했어서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져 버렸고 일단 2주 후에 테스트결과를 본 뒤에 하나씩 바꿔나가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렇게 모든 정보다 뒤죽박죽일 바에야 다 빼고 처음부터 몇 가지만 지키는 심플한 방법으로 가보기로! 잠자는 건 고먐미들의 영역이라 건들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일단 배제하고 내 기준에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나씩 고쳐나가 봐야지. 

 

1. 탄단지 2:3:5 비율고정

- 야채는 최대한 찌거나 삶아 먹기, 잎채소 꼭 추가. 탄수화물은 통밀/쌀/현미 너무 제한두지 않기

2. 생리주기에 따라 시간제한섭취했던 것을 기본제한 13-16 시간으로만 가져가기 

3. 밥 먹기 전 애사비 한 스푼, 밥 먹고 움직이기, 자기 전 스트레칭

4. 끼니 사이 간식 먹지 않기 / 대신 끼니 잘 챙기기!

5. 끼니 시간 맞춰 먹기 

 

쓰다 보니 또 많아졌다? 하지만 큰 틀은 적당히 2:3:5 비율 유지하며 끼니 사이는 공복유지하기! 정도가 될 것 같다. 

내일부터는 테스트 결과 전까지 편안하게 먹고, 먹은 것들 정리를 해가면서 내 몸을 조금씩 파악해나 가보려고 한다. 언젠가는 이 포스팅이 같은 여정에 있는 사람들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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